이 책은 노인을 위한 사회복지상담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기 위해 저술되었습니다. 기존의 심리상담 중심으로 저술된 책들과 달리 사회복지관이나 노인복지를 위한 사회복지현장에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노인을 상담하는 사회복지사들이 사회복지현장에서 적용하기에 조금 더 용이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노인복지에 관심 있는 학생과 노인상담을 업무로 담당해야 하는 사회복지사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노인상담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영역인 여가와 사회참여, 은퇴와 노후준비, 노인부부와 가족관계, 성과 범죄, 만성질환, 우울과 자살, 치매와 노인돌봄, 노인학대, 죽음과 호스피스에 관한 내용을 심도 있게 살펴보았고, 각 장에서 노인문제와 욕구의 특성, 상담 시 주의사항, 사례를 추가하여 노인상담 시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하였습니다. 

국내외 정치·경제 상황 변화 속에서 복지 예산의 확대 및 사회복지 투자의 증가 등 양적 성장은 이루어지고 있으나, 저출산·고령화, 노인 빈곤, 자살, 사회적 불평등 등 사회복지가 해결해야 할 구조적 문제들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사회복지 현장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요구는 한층 증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회복지 분야의 책무성과 전문성 강화는 필수적인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비대면 사회복지 프로그램의 증가,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의 발달, ‘신청기관 신뢰성 점검표’ 작성을 의무화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학습과 역량 개발도 요구하고 있다. 

초판 발행 후 11년, 2판 발행 후 6년 만에 출간되는 이번 3판에서는 이러한 최근의 환경 변화와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여, 사회복지 현장의 현실과 실무에 적합한 내용을 강화하고자 하였다. 

인간은 누구나 역사적 존재이고, 역사 속에 서 있으므로 역사를 바로 알지 못하면 현재를 알 수가 없다. 역사를 바로 봄으로써 현재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고, 이를 토대로 문제의 근본적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다. 

사회복지역사도 마찬가지다. 사회복지역사를 배움으로써 사회복지에 관련된 역사적 사실들에 관한 지식을 얻는 데 머무르지 않고, 사회복지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 사회복지의 본질을 정확하게 알아야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확대하고,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을 해소하여 민중들의 삶을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옮겨 놓을 수 있는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회복지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사회복지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사회경제적 상황, 정치적 상황, 문화적 상황 등 다양한 차원의 요인들을 살펴봄으로써 사회복지제도의 형성과 발전을 이해하고자 노력했다. 되도록 쉬운 문장으로 풀어 스토리텔링을 하였기에 쉽게 읽으면서 사회복지역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견습과정에서 비행사들이나 의사들이 이론적으로 공부한 것을 실제 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기술을 단련하듯이, 상담자에게도 그런 현장을 마련하고 훈련을 받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이 책은 가족치료를 전공하거나 수행하는 사람들이 실제 장면을 그려보며, 가장 핵심적인 가족치료의 기술을 의도적으로 연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 내담자를 만나기 전 훈련하는 단계에서 상담 현장에서 나온 사례에 기반한 다양한 상황과 문제를 다루는 훈련을 통하여 가족치료자로서의 개입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 책에서는 12가지의 핵심 가족치료 기술을 다루고 있다. 처치를 위한 체계론적 근거 제공하기, 치료동맹의 부분으로서 유대확립하기, 문제를 재정의하기, 완화를 통해 상호작용을 구조화하기, 삼각관계 피하기, 경계 강조하기, 체계론적 관점 수용 질문하기, 희망 만들어내기, 다양성에 주의 기울이기, 치료목표 확립하기, 상호작용 주기 추적하기, 실연을 통해 상호작용을 구조화하기 등이다. 이러한 기술 연습 외에 이 책에서는 이 가족치료 기술이 한 회기 속에서 전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사 회기 기록과 이 기술들을 응용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모의 회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또한, 부록을 통해 이러한 의도적 연습의 난이도와 반응을 평가해 볼 수 있는 양식, 연습을 전반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일지 양식, 그리고 이 의도적 연습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강의계획서의 견본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미국심리학회가 기획한 의도적 연습 시리즈의 가족치료 편으로서, 가족치료 분야의 권위 있는 전문가들인 저자들이 실제 사례에서 수집한 상황들에 근거하여 내담자의 진술문과 치료자의 개입문으로 그 내용을 구성하였고, 다루어야 할 문제와 상황의 난이도에 따라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누어 강의의 성격이나 참여자의 수준에 따라 적절하게 활용이 가능하도록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 책은 다른 책들과 차별화되는 고유성이 있다.

삶(의 이야기들)을 풍성하게 해주는, 영향을 주고받는 상호작용은 마음을 주고받는 관계에서 더 활발히 일어납니다.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있을 때, 그 사람이 내 가족일 때와 전혀 모르는 타인일 때 느끼는 감정은 전혀 다른 것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회적 연대를 제도화하는 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제도화된 연대로서 사회복지는 이제 관계 인지적이어야 합니다. 사회 구성원의 별일 없이 잘 지내는 삶은 각자의 삶의 서사가 크게 휘청이거나 위축되지 않아야 가능함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각자의 삶의 서사는 개별적이고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가능한 것이 아니라 등장인물들 사이에 서로 얽히고설킨 것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 책은 새롭고 인간적인 시선에서 지금 우리의 사회복지가 어떠해야 하는지, 어떻게 돌봄과 사회적 지원이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