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출판 신정 ▒

2014년에 이 책의 초판이 발간된 이후 장애인복지정책과 시책들이 지속적으로 진화해 왔다. 솔직히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급변했다고 말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를 테면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제정>, <장애인 인권에 대한 민감성 강화>, <장애인등급제 개편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 제공>, <한국수화언어법의 제정과 시행> 등 장애인 당사자의 복잡다단한 욕구에 대응하는 다양한 방식의 제도적 개선이 이루어진 것을 말할 수 있다.

이에 예상보다 훨씬 빨리 책의 내용을 수정 보완하여 개정판을 출간하게 되었다. 특히 이번 개정판에서는 독자들이 제안해 주신 다양한 의견들을 적극 반영하였다.

이 책은 우리나라가 장애인복지에 대한 담론과 이론 그리고 실천 방법과 기술 등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국외의 장애인복지 관련 정보들은 상당하게 갖고 있었으나, 막상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정책과 시책, 실질적인 서비스 내용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그 필요성에 따라 집필되었다.

가능한 한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주요한 장애인복지정책을 있는 그대로 살펴보고(facts), 그러한 정책과 실천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고찰하며(critique), 이를 토대로 실질적으로 설정이 가능한 대안까지 제시(alternatives)하고자 하였다.

최대한 정확한 사실을 설명하는 데에 주안점을 맞추어 집필되었으나, 그럼에도 저자들은 정책과 제도가 이 땅에서 빈곤과 장애로 고통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버팀목이라도 되어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중독자와 가족, 우리 모두의 회복 이야기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의 1/4이 가족의 중독문제로 힘겹게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집안에서도 집밖에서도 이 문제를 노출하려 하지 않습니다. 말을 한다고 해결될 것도 아니고 남에게 말하기는 부끄럽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많은 가족들이 고통받고 있지만 본인을 위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하지 못합니다.

알코올중독을 포함한 다양한 중독들은 대물림을 합니다. 이 책은 가족들이 어떻게 어려움에 빠져드는지,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입원 전부터 알아야 할 것과 입원 중에, 그리고 퇴원 후에도 가족들이 어떻게 이해하고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가족들은 환자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지만 치료자의 눈에는 오히려 과도한 집착만 보일 뿐, 환자의 변화를 오히려 방해하는 조장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중독자를 더 나빠지게 만드는 “공동의존증”에 대한 이야기도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서 추구하는 것은 인생을 살아나가는 동안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적응문제나 부적응문제들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일상생활에서 항상 직면하고 있는 스트레스들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함으로써 지금보다 행복한 삶을 스스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 책은 크게 “인간발달과 정신건강” 부분과 “스트레스와 정신건강”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1부 “인간발달과 정신건강”은 발달단계에 따라 영ㆍ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성인기, 노년기로 구분된다. 각 발달단계별로 발달특성에 대해 설명한 후 그 시기에 해결되어야 할 적응과제와 정상적인 발달에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는 부적응문제들에 대해 설명하였다.

이 책의 2부인 “스트레스와 정신건강”에서는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원인과 반응 그리고 대처방법들을 다룬 후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장애와 그 치료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끝으로 행복한 삶을 이루어가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였다.

심리학은 인간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려는 학문이므로 심리학에서 다루는 모든 내용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나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여 자신을 발전시키는 데 직간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책은 심리학 전반에 관한 기본개념을 소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심리학의 전반적인 사항을 포괄하기 위해 이

책은 모두 16개장으로 내용을 구성하였다.

1장은 심리학의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 심리학의 의미, 초기 접근 및 주요 접근, 연구방법을 다루었고, 2장은 인간 행동의 생리학적인 기반인 신경계, 뇌와 뉴런, 뇌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3장은 의식의 성질, 수면, 꿈, 최면을 다루었고, 4장은 감각 및 지각의 과정을 서술했다.

학습에 관한 사항은 5장에서 고전적 조건형성, 조작적 조건형성, 인지적 학습으로 나누어 서술했고, 6장에서는 기억의 과정, 기억의 구조, 망각, 기억을 잘하는 방법, 기억의 왜곡과 허위기억 등 기억에 관한 사항을 다루었다. 7장에서는 대표적인 지적 특성인 지능, 창의력, 인지양식을 소개했고, 8장은 심상과 개념, 문제해결, 의사결정, 언어 등 사고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다. 동기에 관한 내용은 9장에서 내재적 동기와 외재적 동기, 동기의 생물학적 원천, 동기의 환경적 원천, 동기의 심리적 원천으로 나누어 소개했고, 10장에서는 정서의 성격, 정서의 이론, 정서의 표현, 정서지능,

주요 정서 등 정서에 관한 사항을 다루었다.

발달에 관한 사항은 11장에서 발달의 성격, Piaget의 인지발달이론, Vygotsky의 사회문화적 인지발달이론, 도덕발달이론, Erikson의 심리사회이론, 애착의 발달로 나누어 소개했다. 12장은 성격이론, 성격이론의 쟁점, 성격검사 등 성격에 관한 사항을 다루었고, 13장은 스트레스원,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반응, 스트레스의 영향, 스트레스의 심리적 완충요인, 스트레스의 관리와 대처 등 스트레스에 관한 내용을 소개했으며, 심리장애의 기준, 이상행동의 모형, 심리장애의 유형, 심리치료 등을 심리장애 및 심리치료에 관한 사항은 14장에서 다루었다.

사회심리학에 관한 내용은 두 장으로 나누어 다루었는데 15장에서는 인상형성, 귀인, 태도 등 사회적 지각에 관한 내용을 소개했고, 16장에서는 공격성, 도움행동, 동조, 복종, 응종, 집단의사결정 등 사회적 영향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다.

법무부 교정본부에 근무 중인 저자가 10년이 훌쩍 넘는 기간 동안 청소년과 성인 범죄자를 상담하고 치료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다가 정부파견으로 캐나다와 미국의 여러 치료공동체 센터에서 연수와 근무를 하면서 배운 치료공동체의 놀라운 효과를 알리기 위해 집필한 책이다.

전문가의 치료역량에만 의존했던 다양한 상담치료프로그램과 달리 자기치료와 또래 집단의 상호치료라는 치료공동체의 원리는 쉽지만 매우 놀라운 효과를 발휘한다. 치료공동체는 문화와 민족을 떠나서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이다. 또한, 높은 수준의 심리학적, 정신의학적 지식이 없더라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실천할 수 있다.

치료공동체는 정신병원, 중독치료센터, 교도소, 소년보호시설, 위탁보호시설, 노숙자 쉼터, 청소년 프로그램 등 어디에서나 적용할 수 있고, 거주 시설뿐만 아니라 정기적 모임을 갖는 형태로도 운영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알코올중독증상이 매우 심각하여 가정에서 함께 생활하기 어려운 경우에만 병원에 입원시켜 치료를 진행해왔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이들을 치료하는 전문 프로그램 부족으로 퇴원하자마자 재발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그런데 치료공동체 프로그램은 그 회복을 지속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

국내에는 아직 치료공동체에 대한 번역서나 집필 연구서나 체계적인 매뉴얼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 이 책은 중독현장에서 사용하기에 매우 실제적이다.

이 책의 저자는 치료공동체를 소개하면서 중독으로 또는 사회적 낙오자로 고통받고 있는 더 많은 사람들이 치료공동체를 통해 회복되고 건강한 시민으로, 그리고 우리의 가족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소망한다.